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무게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무게

18.9
2026년 3월 20일출제 횟수: 1정답률: 100%
📜 역사/한국사
✏️편집자
신라 제35대 경덕왕이 부왕인 성덕왕의 위업을 기리기 위해 주조를 시작하여, 제36대 혜공왕 재위기인 771년에 완성한 통일신라 최대의 범종이다. 본래 봉덕사에 안치되었으나 사찰의 폐사와 수해를 거쳐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아기를 시주했다는 비극적인 전설로 인해 '에밀레종'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학술적으로는 주조 기술과 조각 수법이 정점에 달한 시기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종의 규모와 물리적 수치는 정밀 실측을 통해 확인된 바 있다. 전체 높이는 3.66m, 입지름은 2.27m이며 종신의 두께는 부위에 따라 11cm에서 25cm에 이른다. 특히 종의 무게는 과거 72톤 혹은 20톤 등 기록마다 차이가 있었으나, 1997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실시한 정밀 측정 결과 18.9톤으로 최종 확정되었다. 이는 한국에 남아 있는 고대 범종 중 가장 무거운 수치이다. 예술적 특징으로는 종의 윗부분에 소리의 울림을 조절하는 음통(音筒)이 있다는 점인데, 이는 한국 범종에서만 발견되는 독자적인 양식이다. 종신에는 무릎을 세우고 공양하는 모습의 비천상(飛天像) 4구가 새겨져 있으며, 종 입구 부분인 하대(下帶)가 여덟 개의 굴곡을 이룬 팔능형(八稜形)인 점이 특이하다. 또한 종신에 새겨진 1,000여 자의 명문은 당시의 종교관과 사회상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금석문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