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사(보랙스)라는 광물에서 이름이 유래했으며, 금속 같은 성질과 비금속 같은 성질을 함께 가진 원소다.
붕소(Boron, B)라는 이름은 광물 붕사(보랙스, borax)에서 왔다. 붕사는 수천 년 전부터 중국과 중동에서 도자기 유약이나 금속 접합 재료로 쓰였는데, 녹는점을 낮춰 작업을 수월하게 해주는 성질 때문이었다. 13세기 이탈리아 상인이자 탐험가인 마르코 폴로가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붕사를 소개했고, 1808년 영국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와 프랑스 화학자 게이뤼삭이 각각 붕산을 환원해 붕소를 처음 분리했다.
붕소는 결정 상태에서 모스 경도 9.3으로 다이아몬드에 버금가는 단단함을 보이지만, 전기는 거의 통하지 않는 비금속에 가까운 성질을 함께 가진다.
전체 붕소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는 단열재나 건축 자재에 쓰이는 유리섬유 원료로 소비된다. 파이렉스 같은 내열 유리(열을 가해도 잘 깨지지 않는 유리)에도 붕소가 들어가 열충격에 강한 특성을 만들어준다. 원자력 발전소에서는 붕소-10 동위원소가 중성자를 잘 흡수하는 성질을 이용해 원자로 제어봉 재료로 쓰인다. 스피커·하드디스크·전기차 모터에 폭넓게 쓰이는 강력한 영구자석인 네오디뮴 자석에도 붕소가 들어간다. 세계 매장량의 약 72%가 터키에 집중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