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처음으로 도구를 만든 금속 중 하나로, 전기가 잘 통하는 성질 덕분에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대부분이 전선과 전기 부품에 쓰이는 붉은빛 금속이다.
구리(Copper)의 영어 이름과 원소 기호 Cu는 모두 라틴어 cuprum에서 왔고, 이는 고대 로마가 구리를 주로 채취한 지중해 섬 키프로스(Cyprus)에서 유래했다. 기원전 9000년경 중동 지역에서 자연 상태의 구리를 가공한 흔적이 발견되며, 기원전 3300년경부터는 구리와 주석을 섞은 청동(bronze)을 만들어 쓰는 청동기시대가 시작됐다.
구리는 은 다음으로 전기 전도성이 높은 금속으로, 이 성질 덕분에 전선·변압기·전동기·인쇄 회로 기판 등 전기·전자 분야에 가장 많이 쓰인다. 구리 표면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수 시간 내에 사멸시키는 성질이 있어 병원 손잡이·의료 기기 표면 재료로도 쓰인다.
구리에 아연을 섞으면 황동(brass), 주석을 섞으면 청동(bronze)이 된다. 황동은 악기·수도 밸브·열쇠에, 청동은 동상·베어링·선박 부품에 쓰인다. 칠레가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