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미국 연구팀이 서로 다른 이름을 내놓았다가 1997년에 이름이 확정된 방사성 금속이다.
러더포듐(Rutherfordium, Rf)은 뉴질랜드 출신 과학자 러더퍼드(Ernest Rutherford)의 이름을 따서 붙였다. 러더퍼드는 원자 안에 작고 무거운 중심 부분인 원자핵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 과학자다.
1964년 소련의 플레로프(Georgy Flerov) 연구진은 플루토늄에 네온 원자핵(네온 원자의 중심 부분)을 쏘아 원소 104번을 만들었다고 발표하고, 소련 원자폭탄 개발을 이끈 과학자 쿠르차토프(Igor Kurchatov)의 이름을 딴 쿠르차토븀을 제안했다. 1969년 미국 버클리의 기오르소(Albert Ghiorso) 연구진은 캘리포늄에 탄소 원자핵(탄소 원자의 중심 부분)을 쏘아 원소 104번을 만들었다고 발표하고, 러더퍼드의 이름을 딴 러더포듐을 제안했다.
당시 새 원소의 발견은 나라의 과학 기술을 보여 주는 성과로 받아들여져, 소련과 미국 연구팀은 원소 이름을 두고 오래 다퉜다. 국제화학연합(IUPAC, 원소 이름과 기호를 정하는 국제기구)은 1997년에 원소 104번의 이름을 러더포듐으로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