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의 주력이자, 현대 우주 산업의 판도를 바꾼 세계 최초의 '재사용 가능' 궤도 로켓.
전체 높이는 약 70m로 20층 건물 높이와 맞먹으며, 지름은 3.7m로 날렵한 원통형 모양을 하고 있다. 앞서 살펴본 팰컨 1(21.3m)보다 3배 이상 커졌으며, 연료를 가득 채운 무게는 약 549톤에 달한다.
가장 큰 혁신은 로켓의 1단 부스터를 지상이나 바다 위 드론박선에 수직으로 착륙시켜 다시 사용하는 기술이다. 1단에는 9개의 '머린(Merlin) 1D' 엔진이 장착되어 약 775톤의 강력한 추력을 내며, 이 엔진들이 '옥토웹(Octoweb)'이라 불리는 원형 구조로 배치되어 있어 일부 엔진이 고장 나더라도 나머지 엔진으로 임무를 완수할 수 있는 높은 신뢰성을 자랑한다.
2026년 현재, 팰컨 9은 600회 이상의 발사를 기록하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발사된 로켓 중 하나가 되었다. 특히 특정 부스터(B1067 등)는 33번이나 반복해서 우주를 다녀오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켓 전체 비용의 약 60~70%를 차지하는 1단을 재사용함으로써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췄으며, 이는 민간 우주 여행과 스타링크(Starlink) 같은 대규모 위성 통신망 구축을 가능하게 만든 핵심 원동력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