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처럼 생겼지만 구리가 나오지 않는다며 광부들이 '가짜 구리'라고 불렀던 광석에서 유래한 이름을 가진, 스테인리스 스틸과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은백색 금속이다.
니켈(Nickel, Ni)이라는 이름은 독일어 Kupfernickel(가짜 구리)에서 왔다. 구리처럼 붉은빛이 도는 이 광석에서 구리를 뽑으려 했으나 구리가 나오지 않자, 독일 광부들이 '니켈(악령)'이 구리를 빼앗아 갔다며 붙인 이름이다. 1751년 스웨덴 화학자 악셀 프레드리크 크론스테트가 이 Kupfernickel 광석을 분석해 새로운 원소임을 밝혀냈다.
니켈은 은백색의 단단한 금속으로, 공기 중에서 표면에 얇은 산화막이 형성돼 내부가 잘 부식되지 않는다. 철·코발트와 함께 자석에 끌리는 성질(강자성)을 가진다. 스테인리스 스틸 생산에 가장 많이 쓰이며, 내식성이 필요한 화학 설비·식품 가공 장비·주방 기기 등에 활용된다.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배터리에서 전기를 내보내는 쪽 재료) 성분으로 코발트 대신 니켈 비중을 높이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으며, NCM(니켈·코발트·망가니즈)·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가 대표적이다. 전 세계 니켈 생산량의 약 60%는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