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의 권 수

삼국사기의 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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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0일출제 횟수: 1정답률: 100%
📜 역사/한국사
✏️편집자
1145년(인종 23) 김부식 등 11인의 편사관이 국왕의 명을 받아 편찬한 《삼국사기》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정사로, 신라·고구려·백제 삼국의 역사를 기전체 형식으로 정리한 역서다. 당시 고려 사회는 내부적으로 이자겸의 난과 묘청의 난을 겪고 외부적으로는 금나라의 부상이라는 국제적 격변기에 처해 있었으며, 김부식은 이러한 혼란기 속에서 고려인의 역사 의식을 정립하고 유교적 덕치주의에 입각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기록하고자 하였다.
서술 형식은 사마천의 《사기》를 모델로 한 기전체(紀傳體)를 채택하여 총 50권으로 구성되었다. 세부적으로는 왕들의 행적을 다룬 본기 28권, 각종 제도와 문물을 정리한 지 9권, 연대기적 구성을 보여주는 표 3권, 주요 인물의 생애를 기록한 열전 10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본기에서는 삼국을 모두 '아국(我國)'이라 지칭하여 삼국 전체에 대한 계승 의식을 분명히 하였으나, 고려가 신라를 정통으로 계승하였음을 강조하는 신라 계승 의식이 강하게 투영되어 있다. 김부식은 사료를 다룸에 있어 '술이부작(述而不작, 있는 그대로 전하되 지어내지 않는다)'의 원칙을 고수하여 고대 문헌의 기록에 충실하고자 했으며, 초자연적이거나 괴이한 기록을 배제하고 유교적 합리주의 사관에 따라 역사를 평가하였다. 이는 당시 지식인들이 중국 역사는 해박하면서도 자국의 역사는 알지 못하는 현실을 개혁하고, 역대 군신들의 행적을 통해 후대에 권계(勸戒)를 전하려는 실용적 목적이 반영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