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금동대향로에 있는 악사의 수

백제금동대향로에 있는 악사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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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0일출제 횟수: 2정답률: 100%
📜 역사/한국사
✏️편집자
백제금동대향로는 1993년 충청남도 부여군 능산리 절터에서 출토된 백제 금속 공예의 정수로, 7세기 전반 사비 도읍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체 높이 61.8cm, 무게 11.8kg에 달하는 이 향로는 크게 정상의 봉황, 뚜껑인 산악도(박산), 몸체인 연꽃, 그리고 대좌인 용의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는 불교의 연화화생 관념과 도교의 신선 사상이 결합된 백제인의 이상향을 입체적으로 형상화한 것이다.
뚜껑 부분은 신선들이 살고 있다는 전설 속의 박산을 5단 25개의 큰 봉우리와 총 74개의 작은 봉우리로 중첩되게 표현하였다. 이곳에는 5인의 악사를 포함하여 17인의 신선, 37마리의 상상의 동물, 6그루의 나무, 12개의 향연 구멍 등이 정교하게 배치되어 있다. 특히 정상의 봉황 바로 아래 위치한 5인의 악사는 각각 배소(관악기), 거문고(현악기), 수공후(현악기), 완함(현악기), 북(타악기)을 연주하며 선계의 음악을 재현하고 있다. 이러한 '5'라는 수치는 오행설과 관련이 깊으며, 봉황이 묘음(妙音)을 내며 춤춘다는 전설과 연계되어 향로 전체의 상징성을 완성한다. 몸체는 만개한 연꽃봉오리 모양으로 5단 25개의 연판이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판에는 2인의 신선과 물가에 서식하는 25마리의 동물이 음각되어 있다. 하단의 대좌는 승천하는 듯한 역동적인 자세의 용이 입으로 연꽃 줄기를 물어 향로 전체를 받치고 있는 형상이다. 이는 6세기 무령왕릉 출토 동탁은잔이나 부여 외리 문양전보다 진일보한 세련미를 보여주며, 동아시아 박산향로 형식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유물로 평가받아 1996년 국보로 지정되었다.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