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원소 중 전기음성도가 가장 높아 반응성이 극단적으로 강하며, 분리에 성공하기까지 74년이 걸린 원소다.
플루오린(Fluorine, F)이라는 이름은 라틴어 fluo(흐르다)에서 왔다. 이 이름은 형석(fluorite, 플루오린의 주요 광물)이 금속 광석에 섞이면 녹는점을 낮춰 녹은 물질이 잘 흘러내리도록 한다는 성질에서 나왔다. 1810년 프랑스 수학자·물리학자 앙드레-마리 앙페르가 플루오린의 존재를 처음 제안했고, 이후 74년간 많은 화학자가 분리를 시도했으나 플루오린 가스와 플루오린화수소산(HF, 피부와 뼈를 빠르게 부식시키는 강산)의 극단적인 위험성 탓에 번번이 실패했다. 1886년이 돼서야 프랑스 화학자 앙리 무아상이 저온 전기분해로 원소 플루오린을 처음 분리했다.
플루오린은 모든 원소 중 전기음성도가 가장 높아, 다른 원소에서 전자를 빼앗는 힘이 가장 강하다. 이 때문에 금속·유리·콘크리트를 부식시키고, 물과도 격렬하게 반응한다.
탄소와 플루오린이 결합한 C-F 결합은 반대로 매우 안정적이다. 1938년 미국 화학자 로이 플런켓이 냉매 연구 도중 실수로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TFE, 테플론)을 발견했다. 탄소 사슬 주위를 플루오린이 빽빽하게 감싸 안쪽 탄소를 차폐하는 구조 덕분에, 테플론은 거의 어떤 물질과도 반응하지 않아 프라이팬 코팅·화학 장비 내벽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