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온도와 강한 힘을 버티는 강철을 만들 때 쓰이며, 사람과 식물 몸속의 일부 효소에도 필요한 금속이다.
몰리브데넘(Molybdenum, Mo)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납을 뜻하는 molybdos에서 왔다. 옛사람들이 몰리브데나이트라는 광물을 납 광석이나 흑연과 자주 혼동했기 때문이다. 18세기 후반 스웨덴 화학자 칼 빌헬름 셸레가 이 광물이 다른 물질임을 밝혔고, 1781년 페테르 얄름이 금속 몰리브데넘을 얻었다.
몰리브데넘은 녹는점이 높고 고온에서도 강도를 잘 유지하는 금속이다. 이런 성질 때문에 현대 철강산업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강철에 넣으면 강도, 내열성, 녹이 잘 슬지 않는 성질이 함께 좋아져 열과 압력을 많이 받는 공구강(드릴, 절삭기, 금형 같은 공구를 만드는 강철), 스테인리스강, 엔진 부품, 발전 설비 재료에 널리 쓰인다. 실제로 몰리브데넘 수요의 대부분도 이런 철강용 합금 쪽에서 나온다.
몰리브데넘은 생물에게도 적은 양이 필요하다. 사람과 식물의 몸에는 몰리브데넘이 들어간 효소가 있어 특정 화학 반응을 돕는데, 식물에서는 질산염을 뿌리로 흡수한 뒤 몸에 필요한 물질로 바꾸는 과정에 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