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스스로 빛을 내는 성질이 발견 당시 주목받았으며, 생명체의 DNA와 뼈를 이루는 데 필수적인 원소다.
인(Phosphorus, P)이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빛을 가져오는 자(phosphoros)'를 뜻한다. 1669년 독일 연금술사 헤니히 브란트가 처음 발견했다. 당시 연금술사들은 소변에 금이나 마법의 물질이 숨어 있다고 믿었는데, 브란트는 소변을 오랜 시간 증발·가열해 찌꺼기를 얻는 실험을 반복했고, 흰인(백린)이 공기 중에서 서서히 산화되며 희미하게 빛을 내는 현상이 실제로 관찰됐다.
인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존재한다. 흰인(백린)은 공기에 닿으면 자연 발화하는 맹독성 물질로, 과거 전쟁에서 소이탄(불을 이용해 목표물을 태우는 무기) 재료로 쓰였다. 붉은인(적린)은 흰인을 가열해 만들며 훨씬 안정적이고, 성냥 옆면의 마찰 발화 재료로 쓰인다.
인산(인·산소·수소로 이루어진 화합물)은 콜라 등 탄산음료에 신맛을 더하는 성분으로 쓰이고, 식물 비료의 3대 핵심 성분(질소·인·칼륨) 중 하나다. 인은 DNA(세포 안에서 유전 정보를 저장하는 분자)의 두 가닥을 연결하는 뼈대를 이루고, 뼈와 치아의 주성분인 인산칼슘의 구성 원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