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과 섞여 배터리 전극과 옛날 금속 활자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난연제(불이 쉽게 붙지 않게 돕는 첨가제) 재료로도 쓰이는 원소다.
안티모니(Antimony, Sb)라는 영어 이름은 중세 라틴어 antimonium에서 왔다. 원소 기호 Sb는 고대부터 황화안티모니 광물을 가리키던 라틴어 stibium에서 유래했다. 금속 안티모니는 17세기 무렵부터 유럽 기록에 뚜렷하게 등장한다.
안티모니는 은회색 광택이 나는 원소다. 하지만 잘 부서지고, 전기도 금속만큼 잘 통하지 않는다. 이런 성질 때문에 금속과 비금속의 중간쯤 되는 성격을 가진 원소다.
현대 이전에는 황화안티모니(Sb2S3, 안티모니와 황이 결합한 광물)가 눈 화장 재료로 쓰였고, 고대 이집트에서는 안티모니가 들어간 붉은빛 장식 재료가 유물에도 남아 있다. 지금은 안티모니의 독성이 분명하게 알려져 화장품 재료로는 쓰이지 않는다.
안티모니는 납에 소량 섞으면 더 단단해져 자동차용 납축전지 전극, 옛날 금속 활자, 베어링 합금에 쓰였다. 안티모니 산화물은 플라스틱과 섬유에 넣는 난연제 재료로도 널리 쓰인다. 생산은 주로 휘안석(stibnite, 안티모니와 황이 결합한 광물)에서 이루어지며 중국이 큰 생산국이다.